두가지 마음입니다
어찌 한달을 살아냈구나?
8월까지? 기다려야지?
주일에 영환이가 예민해 져서 좀 짱짱 대고 갔었습니다
물론 갈 때 선영이가 강제로 말하게 해서 잘못했다고했지요
선영이가 어제 전화해서 날 위로하느라 애썼습니다
영환이 성격에 대해 잘 설명해 주니 잘 이해를 했습니다
어찌나 고맙던지요
그 누구에게서도 받아보지 못한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제 영환이가 진짜 어른이 되어가는가봅니다
지금 메일을 보냈네요
자기가 받은 사랑이 얼마나 큰지 안다구요
난 영환이가 짱짱거려도 미안하기만했습니다
며느리 앞이지만 그냥 눈물만 흘렸습니다
모두 내가 잘못 산 결과 같습니다
그동안 컴이 안된게 은혜입니다
젊어선 아무리 울어도 눈이 안부었는데 이젠 조금만 울어도 눈이 부어 참 흉해요
그런 모습 당신에게 안보여 다행이지요
내가 영환이 낳고 기르며 참 행복하고 자랑스럽고 너무나 예쁘고 영리한 아이였습니다
곱게 키우지 못해 칭찬해 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 못한거 넘 넘 미안합니다
고생 시킨것 보다 더 많이 안아주고 격려해주지 못 한게 더 많이 가슴이 아픕니다
영환이가 날 내쳐도 난 할 말이 없습니다
영환이의 태도에 선영이가 얼마나 우는지?
마치 내 딸 같았습니다 어찌 내게 그런 며느리를 주셨을까요?
하나님이 살아생전 내게 주시는 상급이라 생각합니다
며느리 앞에서 부끄러운 꼴을 보였지만 선영이는 고은 마음으로 날 위로했습니다
선영이는 당신과 나를 참 존경하고 좋아합니다 어쩜 그리 마음을.....
영환이의 치유를 위해 주신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영환이가 죄송하다는데 뭐가 죄송해요 귀한 내새끼 고생만 시켰는데.....
선영이에게 자기는 엄마가 아빠에 대해 나쁘게 말하는거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다고하더랍니다
내가 다른 엄마들 처럼 아들편에 서지 않는게 약올라서 일부러 어머니께 더 투정한다고하네요
참 아이러니입니다 당신은 늘 내게 내가 자기와 아이들 사이를 갈라놓는다고 소리쳤는데.....
내게 그리 못되게 굴은 당신을 난 왜 이리도 사랑할까요?
속이 여린 영환이가 마음에 평안을 가지고 미국에 가서 공부하기를 기도합니다
내가 흘린 눈물 만큼 내가 회개한 만큼 아니 그보다더 많이 하나님이 날 사랑해 주시고
당신도 우리 아들들도 날 사랑하는 엄마로 아내로 기억해 주리라 믿습니다
마치 유서라도 쓰는 기분입니다
참 당신에게 시집와서 오랜 시간 난 참 스스로에게조차 욕먹고 살아야하는년 재수 없는년 이러구 살았습니다
어린 시절 사랑 받고 자랐기에 자존감이 있어서 그나마 견디었다고 생각합니다
난 내가 예수 안믿어서 재수 없고 나쁜 년인줄 알고 살았습니다
그 의식에서 조금씩 벗어나게 해주는게 선영이입니다
내가 다시 살게 해 주어서 고맙다고했습니다 정말 이리 살고 싶었습니다
지혜가 없었고 담대함이 없었고 겁장이였습니다
이나이 되어 이만한 인간이라도 되어 있음이 감사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예쁜 심성 회복하고 당신이 행복해 지고 그런 날을 보고 누리고 천국에 갈 수 있기를 기도하고 기도합니다
내가 당신을 만났을때.....당신 참 ....이담에 내가 꼭 자서전 써서 아이들에게 남겨주어야지 하면서 연습삼아 써보기도했었지요
당신 좋은 사람입니다 좋은 성품 회복하세요 그리고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다가 우리 함께 천국가요
나 혼자있는거 무지 싫어요 그래도 당신이 인도에서 일해서 아버지 노릇 조금이라도 할 수 있다면....우리가 가기로한 이길
한번이라도 당신이 마음껏 복음 전할 수 있다면......그래서 참을 수 있습니다
내 가슴에 품고 살아온 상호형 이세상을 다 준대도 바꾸고 싶지 않았던 상호형 난 정말 후회없이 여한 없이 당신을 사랑했고 사랑하며 살고 있습니다
기도하고 기도하세요 우리 아이들에게 가정이 무엇이고 부모가 무엇이고 부족하지만 믿음의 가정 이루고 살 수 있도록 보여주고
가야함을 기도하세요 당신이 받은 복이 얼마나 큰지 감사하고 감사하세요
수다장이 마누라 참 많이 울었습니다 이제 그만 울께요 영주도 곧 볼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인도에서 이 한심하고 밸도없는 늙은 마누라 눈물좀 닦아주세요
그래도 이제 죽어도 여한은 없답니다
평생 사랑할 수 있었던 당신있고 자랑스런 내 아들들을 내가 낳았으니까요 그 은혜가 ...
그리고 선영이를 우리 집안에 주셨으니 감사할 뿐입니다
(like+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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