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내의 편지

사랑하는 당신께

춘천 김상호 2009. 9. 12. 05:49

입에서 단내가 납니다

허리도 아프구요

간절히 절규하듯 기도문을 쓰고 어제 처럼 날아갈까봐 우선 보내고 다시 메일 보냅니다

당신 어머니 저녘 드려야겠네요

말하지 않아도 당신 마음 압니다

나도 당신 어머니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좋아하지 않는건 죄가 아니지만 미워하는건 죄인걸압니다

그러나 난 사람이고 죄성을 가진 피조물임을 고백하며 자유하고자 합니다

하나님이 나만 잘못했다 질책하지 않으심을 압니다

공의의 하나님이시고 날 사랑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물론 당신어머니도 사랑하십니다 그러니 나같은 며느리 붙여 주셨지요 이렇게 자부하고 싶은 마음인데...사실 나도 전투하듯 삽니다

기도문에도 있듯이 내 속에 마르지 않는 샘을 주셨습니다

예전엔 그 샘이 비겁함 인줄 알고 내가 나를 정죄했고 고통스러웠습니다

이젠 압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사랑의 샘이라는걸.......

그래서 난 오늘도 그샘에서 사랑을 퍼내고 그사랑으로 산제사 드립니다

내가 갖고 싶었던 성전은 장소의 문제가 아니고 내 마음에 예수님을 모시는 마음에 성전을 구하는것이었습니다 개척하고 귀한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당신 어머니의 혈기나 악함까지 용납할 만큼의.....을 갖고 있지는 못하지만...최선으로 옆에 있을 뿐입니다 곁에 있어주고 보살필 수 있는것 그것으로 내 최선입니다 내게 섬김의 은사가 있는거아시지요?

이제 그만 저녘드려야겠네요

내 사랑 고백은 우선 여기서 줄입니다

여보 사랑해요 무지무지 큰소리로 외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