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난해구절

[스크랩] 76. 하늘 성소가 정결함을 입는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춘천 김상호 2008. 8. 30. 08:28

“그가 내게 이르되 2,300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단8:14).

 

 다니엘 8:14의 성소는 문맥의 증거상 하늘 성소임에 틀림없다. 그러면 하늘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는다는 것은 과연 무슨 뜻인가?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표상 적으로 나타난 지상 성소의 정결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먼저 이해하여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레위기 16장에 나타나는 지상성소에서의 “정결케하다”는 단어 타헤르(ר󰕚󰖨 레16:19,30)와 구약 성경에서 여기에 한 번 만 등장하는 “정결케함을 입이리라”는 단어 니츠다크(ק󰕐󰘤󰗼)가 다르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많은 주석 가들은 이 단어의 의미를 레위기 16장을 통해 설명하려면 먼저, 그 상관관계가 분명해져야 한다.

 

 그러나, 성경은 니치타크와 타헤르가 분명히 어떤 상관성이 있음을 증거하고 있다. 니트타크는 구약에 523번이나 쓰인 챠다크(ק󰕐󰙃󰖹)의 수동형(Niphal)동사인데, 성경에 타헤르와 병행되어 나타난다. 예를 들어, “인생이 어찌 하나님보다 의롭겠느냐 사람이 어찌 창조하신 이보다 성결하겠느냐”(욥4:17)는 구절에서 “의롭겠느냐”(이츠타크, ק󰕓󰙃󰖹)와 “성결하겠느냐”(이트하르, ר󰕘󰖮󰖹)가 병행을 이루고 있다. 이 병행관계는 “인생”과 “사람” “하나님”과 “창조하신 이”의 관계와 같다.

 

 또한 , “의인은 그 길을 독실히 행하고 손이 깨끗한 자는 점점 힘을 얻느니라”(욥17:9)는 구절에서도 “의인”챠다크(ק󰕐󰙃󰖹)과 “깨끗한 자” (타하르, ר󰕗󰖯)가 병해을 이루고 있다. 이런 이유로 70인역(LXX), 불가타(Vulgate)역, 위클립(Wycliff)역 , 흠정역 (KJV)등 수 많은 성경이 이 단어를 “정결케 되다”(de cleansed)로 변역하였다.

 

 다니엘 8장이 레위기 16장의 사상을 전하고 있다는 또 다른 증거는 이 두 장에서 정결케 되는 대상인 “성소”(카도쉬,שׁוֹד󰙌)와 그 성소를 더럽히는 “죄”(페샤, צ󰚃󰘵)가 같다는 사실이다(단8:12,13; 레16:16,21). 특히 역대상 23:28은 “정결케하는 일 곧 하나님의 전에서 섬기는 일”이라고 하여 “정결케 하는 일”과 “하나님의 전(카도쉬)”을 직접적으로 연결하고 있다. 그러므로 다니엘 8장과 레위기 16장은 같은 사상을 전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그려면 레위기 16장에서 있은 대속죄일의 “성소정결”은 어떻게 진행되었는가? 성소를 정결케하는 것은 성소가 오염되었기 때문이다. 성소가 오염된 것은 일년 동안 죄인들이 드린 “매일의 봉사”(daily service) 때문이었다. “매일의 봉사”에서 죄인들이 죄를 속하기 위해 희생 제물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고백하면 죄는 제물에게로 “전가”되었다. 그 후에 죄인이 제물을 잡았고, 제물이 흘린 피를 제사장이 성소에 가지고 가서 뿌렸다. 그렇게 하여 성소가 더럽힘을 받았다. 이 의식이 끝나면 그 죄인은 용서받았고 죄에서 자유함을 얻었다. 이런 봉사가 1년 동안 내내 계속되었다. 그 더럽혀진 “성소와 회막과 단을 위하여 속죄”(fp 16:20)하고 정결게 하는 날이 바로 유대 성력 7월 10일인 “대속죄일”이었다. 그러므로 다니엘 8:14의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는 것은 곧 “대속죄일 봉사”를 의미하는 것이다.

 

 대속죄일의 봉사는 “백성을 위한 속죄제 염소를 잡아 그 피를 가지고”(15절), “이스라엘 자손의 부정과 그 범한 모든 죄를 인하여”(16절), “지성소와 회막과 단을 위하여 속죄”(20절)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한 것은 “너희를 위하여 속죄하여 너희로 정결케 하리니 너희 모든 죄에서 너희가 여호와 앞에 정결하”(30절)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므로 이날 이스라엘 백성들이 정결케 된 것은 그들이 드린 번제로 인한 것이 아니라, 백성을 위한 염소의 피로 인한 것이었다.

 

 이런 대속죄일의 매년의 봉사(yearly service)를 매일의 봉사(daily service)와 연관시켜 이해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매일의 봉사에서 죄인은 희생 제물을 드림으로 죄의 용서를 받았다. 둘째, 용서받은 개인의 죄는 피를 통해 성소로 옮겨졌고, 성소가 더럽힘을 받았다. 셋째, 대속죄일에는 성소를 더럽힌 용서받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도말하였다. 그러나, 이 날까지 죄를 고백하지 않고 속죄하지 않은 사람은 그 날에 “그 백성 중에서 끊쳐질 것”(레 23:29)이었다.

 

 그러므로 대속죄일의 봉사는 사실상, 개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그가 “매일의 봉사”를 통해 속죄의 은혜를 입었는지 여부가 드러나는 날이었다. 그가 속죄의 은혜를 입었으면 그날 하나님의 백성으로 옹호될 것이요, 그가 속죄의 은혜를 거절하였으면 그날에 멸절될 것이었다(레 23:30). 그런 의미에서 “성소를 정결케 한다”는 말은 곧 속죄의 은혜를 받아들였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심판하는 날이었다.

 

 요약하면, “성소를 정결케 하리라”는 말은 대속죄일 봉사를 의미하고, 대속죄일 봉사는 개개인이 속죄의 은혜를 입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심판하는 것이다. 다니엘 8:14의 “성소를 정결케 하리라”는 뜻도 바로 그런 뜻이다. 이 사실은 다니엘서의 내적 구조에서도 확인된다. 다니엘서 8장의 예언은 7장의 예언과 병행되어 있는데, 8:14의 2300주야는 7:9-12의 하늘 심판의 “시기”를 상호 보완하여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니엘 8:14에 의하면 다니엘 7장의 하늘 심판은 “재림 전에 시작된 심판”이고, 다니엘 7:9-12에 의하면 다니엘 8장의 “성소 정결”은 곧 “하늘에서의 심판”인 것이다. 이런 이유로 우라이아 스미스(Uriah Smith)는 “성소의 정결은 심판의 시작이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 주장이 분명해질 것이다”(R & H, 1876. 8. 17)라고 하였다.

출처 : 행복충전소♥대명
글쓴이 : DMpastor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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