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에 머물러 있던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이 올라 성전 문지방에 이르더니 여호와께서 그 가는 베옷을 입고 서기관의 먹 그릇을 찬 사람을 불러 이르시되 너는 예루살렘 성읍 중에 순행하여 그 가운데서 행하는 모든 가증한 일로 인하여 탄식하며 우는 자의 이마에 표하라 하시고 나의 듣는데 또 그 남은 자에게 이르시되 너희는 그 뒤를 좇아 성읍 중에 순행하며 아껴 보지도 말며 긍휼을 베풀지도 말고 쳐서 늙은 자와 젊은 자와 처녀와 어린 아이와 부녀를 다 죽이되 이마에 표 있는 자에게는 가까이 말라 내 성소에서 시작할지니라. 하시매 그들이 성전 앞에 있는 늙은 자들로부터 시작하더라” (게9:3~6)
하나님께서는 먹 그릇을 손에 든 사람에게 예루살렘 거리를 순행하며 기증한 일을 보고 탄식하는 자들의 이마에 “표”를 하라고 명하셨다. 그리고 이어서 남은 자에게 “이마에 표” 있는 자 외에는 모두 죽이라고 명했다. 이 “표”가 무엇인가?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먼저 이 에스겔 9장의 신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배경을 살펴보아야 한다. 에스겔은 8장에서 이스라엘의 죄를 알려주는 이상을 본다. 에스겔이 이 이상을 본 때는 그가 포로로 잡힌 이후 14개월이 지난 BC 591년 이었다. 에스겔은 그 이상에서 이스라엘의 수치와 가증스러운 행위들을 보았다. 특히 심각한 것은 이 가증스러운 일들이 성전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분노하셨다. 하나님의 심판은 거룩한 것을 거룩치 못한 것으로 취급 할 때 이루어진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게 극에 달한 죄악 중에서도 그분의 참 백성을 아신다. 그들은 동포들의 죄악을 인해 “탄식하며 우는 자”(계9:4)들이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살육의 사자들이 예루살렘을 휩쓸기 전에 먼저 그의 백성들의 이마에 “표”를 함으로써 그들을 죄인들과 구별하고자 하셨다. 이마에 “표”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그들의 삶이 결정될 것이었다. 그러므로 이 표는 심판을 앞에 두고 하나님의 백성과 죄인들을 “조사”(investigation)하고 “구별(seperation)하는 표였다. 우리는 여기에서 하나님의 심판의 첫 단계가 ”구별“임을 알게 된다. 이 일은 마치 유월절 사건과도 흡사하다. 차이점은 유월절 때에는 개인이 아니라, 집에 표시를 했다는 것이다.
여기 “표”라는 우리말의 히브리어 원어는 히브리어 알파벳의 마지막 글자인 타우(ת)를 소리 나는 대로 적은 타우(ו)이다. 한글 개역성경은 이 문자를 “표”라고 번역한 것이다. 이러한 번역은 충분한 이유가 있다. 왜냐하면 고대에는 이 단어가 “서명”(signature)으로도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욥이 말한 “나의 서명이 여기 있으니 전능자가 내게 대답하시기를 원하노라”(욥31:35)에서 “서명”이 바로 타우(ו)이다. 그러므로 이 말은 다른 번역으로 하면 “이마에 서명을 하라”는 뜻이다.
그런데 에스겔 시대에 이 글자 타우(ת)는 X자로 표기되었다. 이런 이유로 고대의 오리겐(Origenes)과 같은 학자들은 이 말이 십자가에 대한 예언적 암시라고 해석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는 지나친 상상임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타우라는 글자는 그저 일반적인 표시에 불과하였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의 핵심은 그 글자의 모양과 의미에 잇는 것이 아니라, 죄악을 슬퍼하고 탄식하는 자들을 “구별”하는 일에 있다.
이 기사와 매우 유사한 장면이 요한계시록 7장과 14장에 기록된 “하나님의인”에 관한 기사이다. 에스겔에서와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을 치라고 명하고 있다. 그런데 요한계시록 14:1은 그 이마 위에 있는 인이 “어린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구약에서 타우가 “서명”이로 번역된 것과 통한다. 그러므로 에스겔의 “표”와 요한계시록의 “인”은 모두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구별” 하여 자기 “소유”임을 주장하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일을 “내 성소에서 시작할지니라”(6절)고 하셨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그의 참 백성을 성소에서부터 찾으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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