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는 날 수가 많지 못하여 죽는 유아와 수한이 차지 못한 노인이 다시는 없을 것이라 곧 백세에 죽는 자가 아이겠고 백세 못되어 죽는 자는 저주 받은 것이리라”(사65:20).
이 문장은 이사야 65:17~25절에 묘사되어 잇는 새 하늘과 새 땅의 계시 중에 나와 있는 구절이다. 그런데 문제는 비록 백 살에 죽는다 하더라도 이 구절은 여전히 새 하늘과 새 땅에서도 죽음과 죄인들이 있다고 말한다는 사실이다. 만일, 그렇다면 새 하늘과 새 땅에는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계20:4)라는 요한계시록의 약속은 어떻게 된 것인가?
사실, 이 문제에 대한 궁극적인 대답은 이미 본문 속에 주어졌다. 17절에서는 “보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청조하나니 이전 것은 기억되거나 마음에 생각나지 아니할 것이라”고 하였다. 만일, 실제적으로 죽음이 새 하늘과 새 땅에서도 반복되며, 또 거기에도 여전히 죄인들이 있다면 어찌 죄의 고통으로 괴로워한 이 땅의 일이 다시 기억되지 아니하겠는가?
그러나 이러한 의문은 이 구절이 어떤 문맥 속에서 기록되었는지를 이해하면 충분히 풀릴 수 있다. 이사야는 지금 새 하늘과 새 땅을 이스라엘 국가의 회복이라는 관점에서 그들의 용어로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이 구절은 소위 대조법을 사용한 매우 시적인 표현이다. 이러한 대조는 먼저 13~15절에서 “하나님의 종들”과 “죄인들”의 삶을 비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여기서 다시 그들을 비교하여, 하나님의 종들은 백세에 죽는 것도 아이일 것이며, 죄인들은 백세가 못되어 죽는 저주받은 자들이라고 묘사한다. 그러므로 이 말의 의미는 실제로 새 하늘과 새 땅에서도 죽음이 있다는 뜻이 아니라, 하늘에서의 삶의 현재와 비교한 매우 역설적인 표현인 것이다.
이러한 표현은 하나님께서 개인의 죄는 그 개인에게만 물으시지만, 둘째 계명에서 “은혜는 천대까지 죄는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겠다”고 한 것과 비슷한 표현이다(출20:6참조) 이것은 하나님께서는 징벌을 주시기보다 은혜를 베푸시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는 사실을 상대적으로 강조한 것이다
또한 실제로 이사야가 이 글을 기록할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수명은 매우 짧아져 있었다. 비록 죄를 범한 후였지만 홍수 전에는 사실상 백세 전에 죽는 이가 아이였고 백세를 산사람도 젊은이었다. 그러나 구호로 인간의 수명은 끊임없이 단축되었다. 그러다가 출애굽 당시, 하나님은 다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들이 하나님의 계획에 순종하면 모든 질병과 연약함을 제시하겠다는 보증을 주셨다(신7:15; 시105:37). 엘렌지 화잇도 “만일 저희가 순종했더라면 다른 나라 백성을 괴롭혔던 질병을 피할 수 있었을 것”(col.288)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계속해서 불순종하였고, 각종 질병으로 수명이 단축되어 있었다. 그 결과 비록 모세의 글을 인용한 시편90:10은 당시 인간의 수명이 70~80세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유다왕 르호보암 때부터 여호야김 왕까지의 평균 수명은 47세였다.
이런 상황에서 새 하늘과 새 땅에는 새로운 생명이 있고, 악인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해 “100세에 죽는 자가 아이고 악인은 100세가 되어 죽어도 저주받을 것”이라고 묘사된 것이다. 새 하늘과 새 땅에는 죽음도 죄인도 없다. 부활한 의인들은 영생을 누릴 것이다. 거기에는 유아가 사망하는 일도 노인이 나이를 채우지 못하고 죽는 일도 없을 것이다. 새 하늘과 새 땅에서는 정녕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계21:4)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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