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난해구절

[스크랩] 77. 다니엘 8:14의 “2,300주야”와 다니엘 9:25의 “70이레”는 무슨 상관이 있는가?

춘천 김상호 2008. 8. 30. 08:29

“그가 내게 이르되 2,300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단 8:14).

“그러므로 너는 깨달아 알지니라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 기름부음을 받은 자 곧 왕이 일어나기까지 일곱 이레와 육십 이 이레가 지날 것이요 그 때 곤란한 동안에 성이 중건되어 거리와 해자가 이룰 것이며”(단 9:25).

 

 다니엘 8:14의 “2,300주야까지니”는 “어느 때까지 이를꼬?"(13절)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주어진 것이다. 그런데, 다니엘 8장에서는 “까지니”만 언급되었지 “언제부터”가 제시되지 않았다. 다시말해, 2,300주야 즉, 2,300년의 기산점이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면 이 2,300주야는 언제부터 시작하는가?

 

 기독교 역사에서 수많은 주석가들이 다니엘 8:14의 “2,300주야”와 다니엘 9:25의 “70이레”의 기산점을 동일하게 보아왔다. 1654년 영국의 틸링하스트(Tillinghast)는 70이레를 2,300주야에 포함되는 더 작은 기간(lesser part)으로 보았다. 1768년 독일 개혁주의 목사 요한 페트리(Johann P. Petri), 1787년 아일랜드의 한스우드(Hans Wood), 1799년 헤일즈(W. Hales), 등이 70이레가 2,300주야의 앞부분(first part)이라고 증거 하였다.

 

 그러나, 19세기에 이르러서는 이러한 해석이 일일이 다 언급할 수 없을 만큼 지역과 교파를 초월하여 널리 받아들여졌다. 특히, 신시내티 대학의 교수이면서 여러 번 장로교회 총회 의장을 역임하였던 윌슨(Joshua L. Wilson)은 수많은 설교와 저술을 통해 이 견해를 설득력 있게 주장하였다. 그 외에도 제자 교단의 사상가 맥 코클(Samuel M. Mc. Corkle), 미국 개혁 장로교회의 라이드(Robert Reid, A. H.), [그리스도의 제자] 교단의 창립자이며 베다니 대학의 설립자인 캠벨(Alexander Campbell), 명석하고 열정적인 설교가며 세계여행가였던 해리엇 리버모어(Harriet Livermore)여사, 매튜 헨리(Mattew Henry), 토마스 스캇(Thomas Scott), 쿡(F. G. Cook) 등이 같은 견해를 보이고 있다.

 

 다니엘 8장의 2,300주야와 다니엘 9장의 70이레가 기산점이 동일하다는 사실은 다음과 같은 성서의 내적 증거들을 통해서 확인 된다.

 

 첫째, 다니엘 9장의 예언에 있어서 “70이레”라는 시간 요소의 위치가 그것을 증거한다. 다니엘서에는 매 예연이 주어질 때마다 시간 요소들은 공통적으로 그 예언의 끝 부분에 위치해 있다. 즉, 7장의 세 때 반, 8장의 2,300주야, 12장의 1,290일과 1,335일 예언이 모두 그 예언의 끝 부분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9장의 70이레만은 그 예언의 앞부분에 있다. 이 사실은 그 예언이 독자적인 것이 아니라, 그 앞의 것과 상관이 있다는 사실을 나타내 준다.

 

 둘째, 8장과 9장에 사용된 “이상”이란 히브리어 단어의 용례가 그것을 증거한다. 8장과 9장에서 사용된 “이상”이라는 단어는 한글로는 같은 말이지만, 히브리어로는 마레(󰖓󰔞󰕊󰗫)와 하존(ןוֹז󰕗)이라는 다른 두 단어가 사용되었다. 이 두 단어는 기본적으로는 동의어이다. 그러나, 세밀한 의미로는 하존이 전체적인 이상을, 마레는 하존 중의 어느 한 부분을 나타낸다. 그런데, 가브리엘이 다니엘에게 당부한 다니엘 8:26의 말씀을 히브리어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주야에 대한 환상은 확실하니 너는 그 환상을 간직하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 가브리엘이 다시 다니엘에게 날아와 “내가 전에 보여준 그 환상을 깨달으라”(단 9:23)고 하였다. 그러므로 9장의 70이레는 8장의 “2,300주야에 대한 이상”을 설명하기 위해 주어진 것이다.

 

 셋째, 다니엘 9:24의 “70이레로 기한을 정하였다”는 구절의 “정하였다”는 단어가 그것을 증거한다. 이 말의 히브리어 원어 네흐타크는(󰗗󰚜󰖕󰗋, 원형은 ד󰚔󰖎)는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자르다”(to cut) 혹은 “잘라내다”(to cut off)가 어원적으로 가장 적절한 것임이 증명되었다. 이 단어가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의미인 “판결하다”(decree, determine)는 의미는 이 근본적 의미에서 후대에 확대된 것이다. 그러므로 이 구절의 의미는 “70이레로 기한을 잘랐다”이다. 이것은 마치 무에서 무 조각을 잘라내듯이 2,300주야에서 “70이레를 잘라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모든 증거들을 고려할 때, 다니엘 8:14의 “2,300주야”의 기산점은 곧 다니엘 9:25의 “70이레”의 기산점과 동일함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출처 : 행복충전소♥대명
글쓴이 : DMpastor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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