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꽃 은혜(사모의 글)

내가 아는 장로님

춘천 김상호 2008. 5. 27. 17:23

어린 시절 너무 가난해 공부가 하고 싶어서 무작정 상경하여 검정고시로 대학까지 진학하여

육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방통대에서 공부하시는 장로님이 계십니다

가정을 꾸리고 아이들 키우다 보니 아직도 자신의 학업의 꿈은 다 이루지 못하고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장로님은 일당을 받는 막노동을 합니다 주일 빼고 한달 꼬박 일하면 백 오십 정도 벌 수 있다고 합니다 이년 전 장로 직분을 받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했답니다 “지금의 수입으로는 하나님께 드릴수 있는 헌금이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장로 직분받는거 계속 사양해 왔는데 조금만 더 드릴 수 있게 해 주시면 감당하겠습니다”

지금은 기도의 응답으로 이백만원을 훌쩍 넘게 버신답니다

내일 막노동하는 일당에다 고철을 수거해 파신답니다

여기 저기 일하며 돌아다니다 보면 버려진 고철들을 얻게 된다고합니다

때론 좋은 사람을 만나 무너진 건물 주인이 청소해 주는 댓가로 고철을 주시기도하고

재활용 고물을 얻기도하고 성의껏 일해주어 고맙다고 일 이만원 언져주는 보너스도 솔솔 하답니다 어쩜 세상의 밑바닥 인생을 사시는 듯하지만 그장로님의 삶의 모습은 참 귀하고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어느 신문사에 자신의 삶을 쓴 글을 응모해 놓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하루 하루 막노동으로 빤한 수입에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장로님은 삶의 모습이 널리 알려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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