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꽃 은혜(사모의 글)

중얼 걸임이 기도가 되었습니다

춘천 김상호 2008. 12. 31. 12:19

추석이 지나 인형을 만들며 나 나름대로 하고 싶은 일이 있었습니다

내가 원했던 대로 미국 이민교회 주일학교 아이들에게 선물도 보냈고

엄마를 잃은 아이에게 선물도하고 주위에 힘든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기도했습니다 사모님 까페에 글을 올리며 인형을 만들어 선교비에 쓰고

싶다고 했었는데 그리 많이 팔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11월 되면서 오십 만원만 생기면 좋겠는데 왜 인형이 안 팔리지?

늘 중얼거렸습니다 오십 만원만 있으면.....

울 목사님이 뭐에 쓰려고 그러냐고 꼭 오십 만원이 필요하냐고 물으면

그건 비밀이지만 주님은 아신다고했습니다

김장 못하시는 사모님들을 돕고 싶었습니다 11월이 다 지나기에 올해는

안되는 일인가보다 내년에는 인형 더 잘 만들어서 준비해야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12월초에 제가 잘 아는 집사님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힘든 사모님들 김장해드리고 싶은데 지금 늦었나요?

네 이미 김장철은 지났는데요 그렇지만 다른거 사드리면 안될까요?

사모님이 알아서 해주세요 하시더니 금방 오십만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어머나...어쩌면 이렇게 정확하실까요?

내 마음 속 중얼 걸임을 듣고 계셨던 주님 이십니다

마켓 상품권 다섯장 사서 힘든 사모님들께 보냈습니다

얼마나 신이 나고 감사하던지요?

우리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하나님은 내 중얼 걸임에도 정확하게

응답하십니다

아들 둘 키우며 늘 마음 아픈게 텅빈 냉장고였습니다

나도 마켓 가서 십만원 장 보면 냉장고가 채워질 텐데.....

나는 못해 봤지만 가족 먹거리 걱정하는 엄마의 마음을 알기에

제 마음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힘든 사모님들 힘내세요

우릴 지켜보시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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