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난해구절

[스크랩] 38. 사반과 토끼도 새김질을 하는가?

춘천 김상호 2008. 8. 29. 10:40

38. 사반과 토끼도 새김질을 하는가?

 

사반도 새김질은 하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하고 토끼도 새김질은 하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하고”(레11:5,6).

레위기 11장에는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저 유명한 정결 음식법이 기록되어 있다. 이중 정결한 짐승의 조건은 “굽이 갈라져 쪽발이 되고 새김질하는 것”(3절)이여야 했다. 그런데 이 규례에서 현대 과학과는 상충되는 듯한 전술이 나타난다.

 

 그것은 바로 사반과 토끼가 “새김질을 하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다”는 5,6절의 진술이다. 한글 [개역성경]에 시판이라는 히브리어 발음을 그대로 따라 “사반”이라고 음역된 5절의 짐승에 대해 [흠정역](KJV)과 [새 미국표준성경](NASB)은 “바위 오소리”(rock badger)라고 변역하였다. 또한 시편 104:18에서 이 단어는 한글로는 “너구리” 영어로는 “토끼”(coney)로 변역되었다(KJV, NESV) 그러므로 사반은 토끼와 비슷한 초식 동물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학자들은 사반은 동굴이나 바위틈에 집단적으로 군생하며 종종 동굴 입구 앞에 떼를 지어 않아 있는 것이 많은 짐승이라고 말한다. 6절의 “토끼”라는 히브리어 아르네베트 는 문자 그대로 “토끼”로서 영어 성경들은 대부분 “산토끼”(haer)라고 번역하고 있다.

여하튼 문제는 영어 성경에 “토끼(coney)"라고도 번역된 5절의 사반과 ”산토끼(haer)"라고 번역된 6절의 “토끼”가 모두 새김질을 한다고 말하고 있는 점이다.

 

  분명히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토끼는 새김질을 하지 않는 동물이다. 보통 새김질을 하는 동물은 위를 네 개씩 가지고 있어 이 위 속에서 처리된 먹이들을 다시 입으로 넘겨 새김질을 한다. 그러나 토끼는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이 성경절은 비과학적으로 기록된 것인가? 그것이 아니라면 무슨 뜻인가?

 

 비평적인 사람들은 이것이야말로 모세 시대 사람들의 과학적 무지를 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당시 사반이 아랍인들의 식용으로 사용되고 있었으므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이방인의 음식 문화를 모방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그렇게 금하신 것이라고도 해석한다. 그러나 이런 주장들은 성경 자체의 표현 양식과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결과이다.

 

 무엇보다 먼저, 기억해야 할 사실은 성경의 생물 분류 방법과 오늘날의 생물학적 분류 체계는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성경에서는 동물들을 단순히 육안으로 관찰되는 대로 기는 것, 나는 것, 등으로 구분하지만, 현대 과학은 생물 및 화학적 구조에 따라 훨씬 더 복잡하게 분류한다. 그런 이유로 성경은 박쥐를 날 짐승으로 분류하지만 현대 과학은 박쥐를 포유동물로 분류한다.

 

 레위기 11장에서 사반과 토끼를 반추 동물로 분류하는 것도 바로 이런 경우이다. 분명히 사반과 토끼는 해부학적으로는 새김질하는 동물이 아니다. 그러나 겉으로 보기에는 늘 입을 오물거리며 먹이를 여러 번 씹는 것같이 보인다.

 그러나, 헌대 과학은 산 토끼가 비록 반추 동물처럼 여러 개의 위를 가지고 있지 않으나 다른 방법으로 음식물을 또 한번 씹는다는 사실을 밝혀주고 있다. 즉 산토끼들은 똥을 누고는 곧 그것을 다시 먹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처음에 소화하기 어려웠던 음식물들을 두 번째에 소화시킨다. 되새김질과 거의 같은 원리이다.

 

 산토끼는 배설 할 때 씨코트로프(caecotroph)라는 알약과 같은 배설물을 만든다. 그리고 이것을 되씹어서 다시 한번 소화시킨다. 이것은 원래 맹장에서 만들어지며 비타민 B 종류가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 소화 장용에 필수적이다. 산토끼가 이것을 다시 씹을 때, 셀룰로오즈를 분해하는 세균이 있어 반추 동물의 되새김질과 같은 작용을 한다.

 

  씨코트로프에 대해서는 1882년 [프랑스 수의학지] (Ferndh Veterinary Journal) 에 처음으로 실렸다. 그때까지 많은 동물학자들은 이 과정을 새김질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리지멕(Grizimek)의 [동물백과사전]은 토끼가 새김질에 필수적인 씨코트로피를 생성하고 또 셀룰로오스를 분해하는 세균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그것을 반초동물이라고 명시하고 있다.(제 12권 421). 그러므로 성경에 산토끼가 반추 동물로 분류되어 있는 것은 과학적으로 불 때 오히려 놀랄만한 것이다.

출처 : 행복충전소♥대명
글쓴이 : DMpastor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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