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내의 편지

사랑하는 당신께

춘천 김상호 2009. 9. 12. 05:42

사랑하는 당신은 나만이 독점해서 살아가는 것이 내삶의 전부인줄 알았습니다

우리 둘은 참 이기적인 사랑을 했었나봅니다

참 늦게야 내가 철이 난것인지...당신이나 내가 나누어 주어야 할 사랑이 우리 둘 속에만 있을때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가 되고 있었습니다

건강한 삶이란.....

당신도 내가 말안해도 잘알지요

당신의 사랑을 그 누구에게라도 나누어 주지 않으려 안달이던 내가 이제야......당신의 사랑을 간절히 원하는 어머니 동생들....

오늘 기도원에 가서 참 많이 울었습니다

오래전 부터 회계하며 기도해온 부분이기도 하지만 영환이의 마음씀을 보며 내가 얼마나 나쁜지....

여보 내가 잘못해서 빗나간 관계라면 날 위해서라도 지난날의 상처를 만져주세요

지금 돈이 없어서.....그렇지 않습니다

난 이렇게 회계하고도 또 시험에 들지 몰라요 난 내가 얼마나 이기적인지 알거든요

당신은 아니잖아요

영환이도 좋은 관계유지하려고 애쓰고있지요

영주도 그래요 고모따라 기도원가는거....영주의 고모에대한 배려입니다

우리 아들들 최소한의 도리는 해야하는거 알거든요 내가 가르치지 못했는데 너무나 감사합니다

여보 내 이기심으로 당신을 독점한거 이제 당신이 나좀 도와주세요

나를 누르는 이 죄의식에서 날 벗어나게해주세요

당신 속에 갖고 있던 사랑을 표시하세요

작은 고모가 새해에 무슨 꿈을꾸었냐고 묻더니 자기는 오빠가 아무말 안하고 자기에게 닥아오는 꿈을 꾸었는데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고해요

영주가요 차 세워 놓고 내가 뛰어가며 장보러 가니까 날 따라와요

차에서 내려서도 장본거 들고는 날 따라 오길래 차 세우고 고모하고 오라고했어요

우리 아들들인거 맞지요 그런데 난 눈물이나요

다리 아픈엄마가 고모돈 받아 장보고 뛰는거 마음이 쓰이는거잖아요 그런데 그럴때 고모는 상처 받아요 그걸 영주에게 알려주어야지요

여보 이젠 그 누구도 상처 받게하지 말고 살고 싶어요

엄마나 고모들 섭섭하게해서 우리 아들들 듣는데 험한 말하면 우리 모두 상처 받고 힘들어요 특히 우리 아들들....우리가 조금만 지혜롭게하면 우리 모두 행복할 수 있어요 아시지요?

사랑하는 당신 내 남편이고 아비이고.....나좀 도와주세요 나 이 눌림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어머니 돌아가시기전에 꼭 .....제가 부탁할때 응해주세요

당신도 행복해질겁니다 어머니와 편해지면....그렇지요?

우리 영환이 영주상처 없이 곱게 키웠으면 지금보다 더참 멋있는 청년이 되었을텐데......

그게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 아들들 참 감사하게 컸습니다

여보 당신 행복하면 나도 행복합니다 아시지요?

나 도와주시는거지요?

당신 나 사랑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