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난해구절

[스크랩] 44. 먹고 즐길 십일조는 어떤 것인가?

춘천 김상호 2008. 8. 30. 08:17

44. 먹고 즐길 십일조는 어떤 것인가?

 

너는 마땅히 매년에 토지소산의 십일조를 드릴 것이며 네 하나님 여호와 앞 곧 여호와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의 십일조를 먹으며 또 네 우양의 처음 난 것을 먹고 네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항상 배울 것이니라. 그러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이 네게서 너무 멀고 행로가 어려워서 그 풍부히 주신 것을 가지고 갈 수 없거든 그것을 돈으로 바꾸어 그 돈을 싸서 가지고 네 하나님 여호와의 택하신 곳으로 가서 무릇 네 마음에 좋아하는 것을 그 돈으로 사되 우양이나 포도주나 독주등 무릇 네 마음에 원하는 것을 구하고 거기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앞에서 너와 네 권속이 함께 먹고 즐거워할 것이며”(신14:22~26).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바로는 구약 시대에 십일조는 하나님께 바쳐 레위인 들이 사용하도록 한 것이었다. 그런데 여기서는 십일조를 먹고 즐기라고 권하고 있다. 백성들이 먹어도 되는 십일조는 과연 어떤 것인가? 더구나 소산의 십일조를 돈으로 바꾸어 원하는 것을 사 가족이 함께 먹고 즐거워하라는 이 십일조는 과연 어떤 것인가?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 먼저 십일조 제도의 기원과 의미에 대해 간단히 살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십일조 제도는 고대 근동의 여러 지방에도 퍼져 있었지만 이 나라들에서는 그 목적이 주로 정치적 경제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서의 십일조 제도는 신학적 종교적인 것이었다.

 

 비록 창세기에도 십일조가 언급되긴 하지만(창14:18~20;28:22참조). 십일조가 하나의 성문화된 규례로 나타난 것은 레위기 27:30~33이 처음이다. 여기에는 무엇을 바쳐야 하며 왜 바쳐야 하는 지에 대한 신학적 설명이 나타나 있다. 바쳐야 하는 것은 “곡식,” “과일” 그리고 “소나 양” 등 “땅의 십분의 일”이었고 바쳐야하는 이유는 그것들이 “여호와의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민수기 18:21~32에서 십일조를 누구를 위해 바치는 지 밝혀준다.

 

 그들은 바로 회막 봉사를 위해 기업을 받지 않은 레위인 들이었다.(21절) 그리고 이어서 십일조를 받는 레위인 지산들도 제사장을 위해 “십일조의 십일조”를 바쳐야 한다는 명령이 주어져 있다.(26~27) 여기 신명기 14징에 언급된 십일조는 레위기나 민수기가 언급하고 있는 십일조와는 달리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서 먹고 즐거워 하는데 사용하는 십일조였다(신12:5~13참조). 뿐만 이리라 신명기 14:28~29와 신명기 26:12~15에는 3년마다 나그네나 과부와 같은 가난한 이웃을 돕기 위해 드려야 하는 십일조도 있었다.

 

 이러한 성경의 진술을 정리하면 표면적으로 보기에 십일조는 3종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즉, 첫째, 레위인 들을 위하여 하나님께 바치는 십일조, 둘째 여호와의 택하신 곳에서 가족들과 함께 먹고 즐기는 십일조, 셋째, 가난한 자들을 위해 드리는 십일조 등이 그것이다. 학자들은 흔히 첫 번째 십일조를 “제1십일조” 혹은 “기본 십일조(primary tithe)” 두 번째 십일조를 “제 2십일조” 혹은 “축제 십일조(celebration tithe),” 세 번째 십일조를 “제3 십일조”혹은 “자선 십일조(charity tithe)”라고도 부른다. 그렇다면 이 십일조들은 어떤 것인가? 땅의 소산으로 드린 하나의 십일조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한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각각의 십일조를 드린 것인가?

 

 그러나 레위인 들을 위해 바치는 소득의 십일조는 그 용도를 달리 변경할 수 없는 “여호와의 성물”(레27:30)이었다. 그러므로 백성들이 취할 수 있는 십일조는 다른 십일조임이 틀림없다. 그래서 유대 인들은 이 “제 2십일조”를 위해서는 “제 1십일조”를 드린 이후의 나머지 “십분의 구”에서 다시 구별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유대인전승(Jewish Tradition)으로도 확인된다. 그리하여 그것으로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뜻으로 “여호와 앞에서” 가족들이 함께 먹고 즐거워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유대인들의 문헌인 미쉬나(Mishan), 외경인 토빗1:6~8, 그리고 역사가 요세푸스의 글에서도 확인된다. 요세푸스는 “내가 제사상들과 레위인 들에게 줄 것을 따로 떼어 놓으라고 지정한 것 외에도 또 다른 십일조를 구별해 두라, 너희는 그것을 원산지에서 팔수는 있으나 거룩한 도시에서 행해지는 절기와 제사 때에는 그것을 바치기 위해 가져가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주신 땅의 소산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드리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Antiduities 4:205)라고 하였다.

 

 이러한 사실을 근거로 카일(Keil)과 델리취(Delitzsch)도 신명기의 십일조를 “제의 십일조”로 해석하였다.

또한 어떤 주석가 들은 신명기 14:28과 26:12에 기록된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3년마다 드리는 십일조를 또 다른 십일조로 해석하기도하지만 이제 “제2의 십일조”를 3년마다 그 용도를 달리 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학자들은 제1십일조를 “근본적 십일조”(secondary tithe) 제2십일조와 제3십일조를 합쳐서 “부차적 십일조”(secondary tithe) 라고 부른다.

 

 이런 이유로 구약을 헬라어로 번역한 [70인역](LXX)은 신명기 26:12의 “제 3년 곧 십일조를 드리는 해에 네 모든 소산의 십일조 다 내기를 마친 후에 그것을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에게 주어서 네 성문 안에서 먹어 배부르게 하라”는 구절의 “십일조를” 아예 “제 2 십일조”라고 번역하고 있다.

 

 그러므로 결론적으로 여기 신명기 14장에서 백성들이 먹고 즐거워하라는 십일조는 성소 봉사를 위해 기업을 받지 않은 레위인 들과 제사장들에게 바치는 기본적인 십분의 일이 아니다. 그것은 그 십일조를 드린 이후의 아머지 십 분의 구에서 다시 드린 십일조로 온 가족이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 그분의 축복과 은혜를 감사하기 위한 거룩한 축제용 십일조(festival tithe) 였다. 그리고 이 십일조는 3년마다 가난한 이웃들을 위한 자선용 경비로도 사용되었다.

 

 참고로 이 규례는 여호와께서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이 너무 멀 경우에는 소산물을 돈으로 바꾸어 가지고 갈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이는 사람의 편의를 위한 배려였다. 그러나 이같은 편리한 제도가 소위 성전 장수꾼들에 의해 오히려 가난한 사람들을 착취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말았다. 이러한 부패가 예수님 당사에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고 그런 이유로 예수께서는 그의 공생애 시작과 끝에 분노하면서 성정을 정결케 하는 일을 하셨던 것이다.(요2:14~16; 마21:12~16 참조)

출처 : 행복충전소♥대명
글쓴이 : DMpastor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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